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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1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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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상으로는 처음 발표한 진앙인 함북 김책시 상평리에서 북북동쪽으로 51km가량 떨어진 함북 화성군이다. 이곳은 종전부터 핵실험 장소로 예측돼 온 길주군 만탑산에서 동남쪽으로 5km가량 떨어진 지역이다.
미국 지질조사국(북위 41.29도, 동경 129.13도)과 일본 기상청(북위 41.2도, 동경 129.2도)이 추정한 곳과 인접하며, 한국 기상청(북위 41.19도, 동경 129.15도)이 지목한 진앙과도 종전 추정 위치보다 더 가깝다.
지헌철 센터장은 “지진 분석은 여러 방향의 데이터가 많을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며 “미국은 인공발파 후 4시간 만에 진앙을 공식 발표했지만 한국의 데이터에다 자체 운영하는 중국 하얼빈(哈爾濱) 인근 무단장(牧丹江) 측정소의 데이터를 추가해 다각도 분석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연구센터는 이번 수정 발표가 중국 무단장, 한국 기상청의 울진측정소에서 측정한 데이터 등을 추가해 모두 10곳의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공지진 발생 이후 최초 발표한 지점과 수정된 진앙이 통상적인 오차 범위인 5∼10km를 크게 벗어나 지진연구센터의 예측 신뢰도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지 센터장은 “인공발파 후 30분 만에 진앙을 발표한 뒤 내부적으로 수정을 계속해 왔지만 그동안 중국의 자료가 없어 최종적인 진앙 결정을 하지 못했으며 혼선을 우려해 중간발표도 미뤘다”며 “하지만 13일 밤 중국이 자료를 제공해 이르면 14일 더욱 정확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최종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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