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라이스 방한… 한·미·러 연쇄회동

  • 입력 2006년 10월 13일 19시 37분


다음 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과 한-미,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등 북한 핵실험 파문의 대응책을 협의하기 위한 관련국간 외교접촉이 잇달아 진행된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당초 11월 초·중반 아시아를 순방하려던 계획을 앞당겨 다음주 중 한·중·일 3개국을 연쇄방문, 북한 핵실험 이후 대응문제를 각국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은 방한 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가 채택된 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라이스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 양국은 안보리 결의 이행 방안, 대북 압박을 위한 양국의 조치사항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한 한국의 참여확대 방안과 대화를 통한 사태의 외교적 해결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라이스 장관에 앞서 다음 주 초 방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갖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평양을 방문 중인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 차관이 15일 방한, 당일 천 본부장과 한-러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16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핵실험 사태의 해결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평양 방문 직후 이뤄지는 알렉세예프 차관의 방한은 특히 북한의 핵실험 의도와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포함한 향후 북한의 대응 기조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이에 따라 9일 북한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대북 압박 움직임과 함께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 노력도 다음 주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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