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코위츠 北인권특사 “美 오는 탈북자 제한없이 받겠다”

  • 입력 2006년 9월 25일 02시 59분


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 인권 담당 특사는 22일(현지 시간)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미국으로) 넘어오는 탈북자를 제한 없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전했다.

한나라당 방미단의 일원인 전 의원은 이날 뉴욕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또 레프코위츠 특사는 “북한 인권 문제 개선에 가장 열심히 나서야 할 국가는 한국과 중국이다. 특히 한국이 적극적인 노력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레프코위츠 특사에게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부를 뮤지컬 ‘요덕 스토리’ 미국 공연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다음 달 메릴랜드 주 스트라스모어 극장에서 공연되는 요덕 스토리 공연 티켓을 건넸다. 이에 레프코위츠 특사는 “부시 대통령에게 꼭 전달하겠다”고 대답했다는 것.

한편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미국은 한국이 언제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받을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으며, 이 같은 평가 결과를 이양 시기 결정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방미단의 이상득 의원이 전했다.

이어 힐 차관보는 “중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하려고 하는 등 태도가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상득, 정형근, 전여옥, 박진, 황진하, 정문헌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6명은 전시작전권 이양의 문제점을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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