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법무 퇴임식서 ＂검찰청렴은 의무…끊임없는 자기쇄신을＂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25일 "검찰의 청렴은 국민이 부여한 신성한 의무이며 이를 저버리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천 장관은 이날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거대 권력인 검찰은 끊임없는 자기 쇄신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천 장관은 이날 퇴임과 함께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했다.

그는 "최근 언론에 회자되는 법조비리 사건은 많은 국민에게 실망과 불신을 안겨줬다"며 "작은 접대와 선물을 부패 행위로 인식하지 않는 한 비리 근절은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장관은 "검찰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에 기반을 둔 시장경제의 발전을 책임지고 있다"며 "경제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법무부와 검찰의 강력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은 무조건적이고 최우선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며 "수사나 형 집행은 인권침해 가능성에 근접해 있는 만큼 이를 철저히 차단해 명실상부한 인권옹호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7일경 후임 법무장관 내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새 장관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될 때까지는 김희옥 법무부 차관이 장관 직무를 대행한다.

조용우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