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북한에 다른 옵션도 있다

  • 입력 2006년 7월 7일 17시 31분


코멘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북한의 미사일과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해법 이외의 다른 옵션(선택)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녹화된 CNN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해 "우리는 모든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길 원하며 그것이 나의 첫 번째 옵션"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모든 옵션이 아직 살아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문제를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하는 등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한다면 비(非) 외교적 방법을 구사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교적'이라는 표현 자체에 한미일 3국이 공조해 제재를 가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북한의 양자협상 요구에 대해 "우리는 과거에 그런 방법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6자회담의 틀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가 우리와 함께 김정일에게 '세계 공동체로부터 고립되는 게 당신에게 결코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미국은 북한을 상대하면서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대비는 하되 최상의 상황에 대한 희망을 갖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