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 북한 지원 언급

  • 입력 2006년 5월 30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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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도부가 대담한 경제개혁을 통한 노선 전환에 착수한다면 지원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가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일본을 방문중인 울포위츠 총재는 "중국은 덩샤오핑(鄧小平) 시대에 세계은행에 가입해 자금지원 뿐 아니라 기술지원도 받았다"며 "공산체제 자체를 바꾸지 않고 대담한 경제개혁을 수행한 중국의 경험은 북한에도 참고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방식은 정권의 존속을 인정하면서 노선변경을 촉진하는 '정권변용(레짐 트렌스포메이션)'으로 그 배경에는 미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부담을 강요한 이라크 전쟁의 교훈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는 또 "북한은 세계은행 회원국이 아닌 만큼 지원을 위해서는 세계은행 출자국의 결정이 필요하다"며 "이란은 세계은행 회원국으로 이미 세계은행이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울포위츠 총재가 과거 '네오콘'의 대표격으로 조지 W 부시 정부의 국방부 부장관을 지내면서 '중동민주화구상'을 강력히 추진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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