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송명호씨, 박대표 원색적 비난 글과 시 논란

  • 입력 2006년 5월 23일 2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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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이번에는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속 시인이 입에 담기 힘든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아냥하는 글과 시를 써 인터넷에 올린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시인 송명호(54) 씨가 21일 인터넷 문학사이트 '문학의 즐거움'(www.poet.co.kr)에 올린 '박가 처녀와 인과응보'라는 글은 박 대표를 피습 사건에 대해 '그 아비와 어미는 독재자 아닌가. 비명에 간 것도 인과응보요, 악수 좋아하다 칼질을 당한 것도 자신이 초래한 인과응보다'라고 썼다.그러면서 '이 정도의 테러를 다행으로 여겨야 될 것'이라고까지 주장했다.

송 씨는 또 같은 사이트에 올린 풍자시에서는 제목에서부터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원색적 표현을 사용하며 박 대표를 비난했다. 송씨는 이 시에서 '…박가 딸년이 칼에 찢어졌단다.… 우하하하 통콰이 하도다'라고 썼다.

이 시가 알려지자 송 씨의 개인 홈페이지에는 비판 글이 쇄도했고 송 씨는 23일 자신의 글과 시를 삭제했다.

시인 송 씨는 1952년생으로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시문학 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현재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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