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부차관보 "북한, 여전히 달러 위조 중"

  • 입력 2006년 5월 23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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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대니얼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미국이 북한의 위조 달러에 대한 조사와 감시를 벌이고 있는 지금 이 시각에도 북한은 미국 달러를 계속해서 위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미국의 민간 연구단체인 한미연구소(ICAS)가 22일(현지 시각) 주최한 토론회에서 "북한이 1980년대부터 100달러짜리 초정밀 위조달러를 생산, 유통해 왔으며 지금까지 4800만 달러가 적발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적발된 위조 달러 모두 북한 외교관들이 소지하고 있었다"며 "북한이 위조 달러와 연계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의 계속되는 달러 위조를 막기 위해 전 세계 금융망을 감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돈세탁과 위조 달러 유통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마카오 소재 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BDA)를 계속 조사 중이며, 마카오 당국과도 긴밀한 공조 체제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이 은행에 취한 조치는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내려진 조치이지 북한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면서 "6자회담과 전혀 상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01년 9·11테러 참사 이후 미국 재무부는 국제테러분자들의 자금 망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으며 그 결과 2004년에 테러 자금과 금융범죄를 단속하는 특별반이 재무부에 설치됐다"며 "이 특별반의 조사 결과 북한과 불법적인 거래를 해온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이 적발됐다"고 말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에 대한 조사는 현재 미국 법에 따라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조사가 언제쯤 끝날지 혹은 어떤 북한 계좌가 해제될 지에 관해 지금 시점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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