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2]여성후보자 절반이 비례대표 기초의원

  • 입력 2006년 5월 19일 03시 03분


코멘트
5·31지방선거에 도전한 여성 후보들은 대부분 동네 살림을 도맡는 기초의원 후보들이다. 본보 정당팀이 기초의원 여성 후보자 1141명의 학력 직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전형은 ‘방송통신대 출신의 주부’로 나타났다.

▽여성후보, 상당수가 생활밀착형=이번 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는 1411명. 전체 후보자의 11.6%로 2002년 지방선거 때의 3.6%(394명)보다 3배가량 늘어난 것.

특히 전체 여성 후보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기초의원 후보들은 정치 색채보다는 ‘동네 일꾼’ 경력을 내세운 후보자가 많아 질적인 면에서도 ‘풀뿌리 정치’에 도전해 보려는 여성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기초의원선거(비례대표 포함) 여성 후보자의 학력은 방송대 출신이 74명. 이 중 재학·휴학이 대부분이고 졸업자는 24명이었다. 그 다음은 이화여대로 모두 36명이었다.

▽여성 후보, ‘비례대표’가 대부분=여성 후보가 양적으로 팽창한 것은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의 50% 이상을 여성으로 공천하도록 의무화한 공직선거법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선거부터는 기초의원에도 정당공천제가 도입돼 비례대표가 새로 생겼다.

여성 후보자 중에서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제외하면 여성 후보의 비율은 5.9%(661명)로 뚝 떨어진다. 각 정당이 당초 지방의원 후보에 여성을 20∼30% 할당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또한 정당마다 여성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고 생색을 낸 곳을 꼼꼼히 따져보면 당선 가능성이 낮은 취약지역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