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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5월 1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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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운동, 어떻게 생각하나
이윤석=학생운동이 너무 이념 투쟁에만 매몰돼 있는 측면이 있다. 정치 이야기를 하더라도 지금 현안을 가지고 해야지, ‘민족해방(NL)’이니 ‘민중민주(PD)’니 하는 이념 문제를 말하니 반감이 생긴다.
이고운=우리더러 개인적이고 이기적이라고 하는데 합리적이라는 표현이 맞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이념보다 당장 먹고 살 궁리나, 우리가 아이를 키웠을 때 아이가 살아갈 환경이다.
한승진=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이 서울대 총학생회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탈퇴에 대해 대학생들의 비판의식이 사라질까 두렵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 대학생이 사회를 비판하려면 꼭 한총련 안에서 해야 하나. 한총련 탈퇴도 사회참여라고 봐야 한다.
○여야 정당의 행태에 대한 평가는….
권지혜=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비슷한 게 열 개라면 차이 나는 것은 두세 개 될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많이 기대했었는데 집권당의 한계 때문인지 모르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한승진=열린우리당은 낮은 지지율에 대해 항상 핑계를 대고 변명거리를 찾는다. 요즘 한나라당 지지도가 높은 것은 반사이익 때문이 아니다.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윤석=올해 초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을 보며 크게 실망했다. 박근혜 대표의 말대로라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반란이라도 일으킬 것 같더라.
이고운=한나라당도 잘못된 건 바로잡아야 하고 사과해야 한다. 공천비리 문제를 공론화하고 사과한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정당 부대변인 왜 자원했나
한승진=한나라당 부대변인을 한다고 했더니 친구들이 “너 그러다 왕따 되는 거 아냐”라고 걱정하더라. 가장 생각이 자유로워야 할 대학에서 운동권에 의한 한 가지 생각만 강요받는 것 같다. 주변 또래들이 한나라당에 귀가 열려 있지 않은데 내가 역할을 하고 싶었다.
권지혜=솔직히 20대 부대변인이라는 직위가 반짝 이벤트라는 생각도 들고, 얼마나 가겠느냐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의도가 어땠건 젊은이들과 정치권 사이에 통로를 넓히고 싶다. 정치권에서 우리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우리는 그걸 역이용하는 거다.
이고운=다른 분야에서 신세대들이 적극적이지만 정작 자신의 삶과 연결된 정치에서는 소극적이다. 아이러니다.
이윤석=어떤 정치인이 추태를 부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혐오감만 갖는다.
권지혜=20대 투표율이 낮은 건 솔직히 다들 하루 놀고 싶어 그런 것 아닌가. 정 20대 투표율을 높이려면 투표 참여를 학점에 반영하든가 해야 한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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