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 문정화 정치부 기자 일문일답 전문

◇대구일보 문정화 정치부 기자 일문일답

-대구 시장 후보로 누가 뛰고 있나.

▲대구시장 선거에 총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열린우리당 이재용 환경부 장관, 한나라당 김범일 대구 정무부시장, 민주당 김광을 씨, 민주노동당 이헌재 대구시당 위원장, 국민중심당 박승국 전 의원이 나섰다. 무소속은 백승홍 전 의원,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친환경 농업 쪽에서 활동하시던 박화익 씨가 있다.

-대구 시장선거 최대 이슈는 무엇인지.

▲가장 큰 이슈는 지역경제 살리기다. 지난 10년 동안 각종 경제지수에서 대구가 꼴지를 차지했다. 침체된 지역경기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크다.

-이슈에 대한 후보자들의 시각은 어떤가.

▲경제문제를 놓고 후보자간 해법은 약간씩 다르다. 열린우리당은 경제낙후 책임이 한나라당의 부패한 지방권력이라고 주장하고 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참여정부의 지역홀대가 원인이라고 맞서고 있다. 정당별로 대구 경제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해법도 확연히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각 정당별 선거전 양상은 어떤가.

▲이재용 후보는 지방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김범일 후보는 노무현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기초단체장 후보를 적극적으로 출마시키려는 모습이 없었는데, 약 2주 전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의욕적으로 후보를 내려고 하고 한나라당과 겨뤄 보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중구·동구·북구·달서구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를 낸 상태다.

-대구 지역의 최대 변수는 무엇인가.

▲이번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이 많다. 주로 한나라당을 탈당한 사람들로 경쟁력 있는 사람들도 여럿이다. 한나라당 소속 6개 기초단체장 후보가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됐다. 무소속 출마자와 사법기관의 수사가 선거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 할 것이다.

-지역 민심은 어떤지.

▲대구일보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방선거 의미를 물으니 70%가 ‘지역일꾼을 뽑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동시에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노무현 정권 심판론에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큰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변화는 없을 것이다.

-지역 민심의 변화라면.

▲워낙 한나라당이 강세 지역이지만, 한나라당만으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고, 非한나라당 전선도 분명하게 형성됐다.

-2002년도 지방선거와 차이점이 있다면.

▲지난 2002년도 지방선거에는 한나라당에 대항 할 수 있는 타 당 후보가 전혀 없었다. 당시 여당은 후보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여당의 후보자가 출마했으며 한나라당만의 축제 분위기도 아니다. 지역적으로 반 한나라당 전선도 곳곳에서 형성되고 있다.

-흑색선전이나 비방전도 있는지.

▲선거가 본격화 되지 않아서 아직 없는 것 같다.

-경북 도지사 선거는 어떤가.

▲열린우리당 박명재 후보와 한나라당 김관용 후보가 맞서고 있지만, 최근 실시한 대구일보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지지도 50%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선거에서는 여당이 후보도 못냈던 것에 비하면, 이번에는 여당에서 후보를 출마시켜 경쟁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후보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열린우리당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확실한 비전을 심어 줄 수 있는 구체적인 공약과 실천방법이 필요하다. 한나라당은 대구시민들이 보내는 애정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지역 시민들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줘야 할 것이다.

[대구일보 문정화 기자 인터뷰 동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