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열린우리당은 제주지사 후보로 영입하기로 했던 김태환(金泰煥) 현 지사에게 ‘상당히 근거 있는’ 신상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영입 발표 하루 만인 5일 그의 영입을 취소했다.
우 대변인은 “김 지사의 입당이 성사되지 않음에 따라 유일한 출마희망자인 진 전 이사장으로 낙점한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올해 초에 현명관(玄明官) 전 삼성물산 회장을 영입하려 했으나 현 전 회장이 한나라당을 택하자 진 전 이사장을 영입해 사실상 지사 후보로 내정했다.
그러나 그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 후보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나타나자 다시 김 지사 영입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정현(李貞鉉) 부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이 보여 주고 있는 전형적인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이며, 저인망식 영입의 폐해로 제주도민을 우롱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열린우리당은 김 지사의 ‘신상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하며, 김 지사는 ‘철새 정치인’ 행보에 책임을 지고 당장 정계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제주시장·지사 선거에서 국민회의→무소속→한나라당→무소속→열린우리당(입당 발표)→무소속으로 당적을 바꿔 왔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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