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더 이상 개혁 논할 자격없다" 권선택의원 탈당

  • 입력 2006년 3월 27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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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의원 탈당자료사진 동아일보
권선택의원 탈당
자료사진 동아일보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이 27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했다.

권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열린우리당은 더 이상 개혁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이제 저는 모든 기억을 뒤로 하고 열린우리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열린우리당 창당 때 가졌던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의 외침은 이제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며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당 지도부와 대전시당의 모습은 일방적인 패권주의 아래 집권여당을 사당화시켰으며 그 어떤 정당이나 명분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대전시당은 이번 대전시장 후보 공천과정에서 특정인을 밀어주기 위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야합과 일방적인 편가르기를 자행했다"며 "더구나 당헌과 당규가 정한 원칙을 지키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경선을 하자는 요구를 단 한번의 지도부 면담이나 정당한 이유와 해명도 없이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주 금요일 대전지역의 국회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전략공천을 강력하게 촉구했다는 말을 듣고 저는 더 이상 우리당에 남아 있을 수 없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향후 거취에 대해 "무소속으로 남아 마음을 정리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소속으로 대전시장에 출마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시장 병'에 걸린 사람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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