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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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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를 방문 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카이로 시내 숙소 호텔에서 열린 동포들과의 간담회에서 “선진국과 격차가 나는 금융업이나 법률, 회계, 세무, 디자인 등 서비스 부문을 따라잡기 위해 과감히 개방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역점 과제로 추진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대학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지만 학교 선생님이 사회 변화에 가장 강력히 저항하는 게 걱정이다”라며 “몇몇 강력한 힘을 가진 집단이 있는데 선생님이 그중 한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 밖에 (저항하는 집단이) 2, 3개 있지만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말을 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개방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교육계와 FTA 협상에 반발하는 노동계 등을 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어 이날 저녁 이집트 국영TV 뉴스에 출연한 노 대통령은 아프리카 지원 방안에 대해 “2008년까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정부개발원조(ODA)의 전체 규모를 3배 정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7일에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출마에 대해 “이 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적절하게 논의돼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협조하고 한국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로=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교총 “교원 모독발언 유감” 성명▼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윤종건·尹鍾健)는 이날 노 대통령의 ‘학교 선생님’ 관련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이 전국 교원을 폄훼하고 모독했다. 대통령의 교원 모독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경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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