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서울시장 주자들 요구 “강금실 前장관과 당내경선을”

  • 입력 2006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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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서울시장 후보로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부 장관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마치 ‘출마의사 피력=공천 보장’의 기류가 나타나자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 후보들이 26일 당내 경선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입만 열면 ‘절차적 민주주의’를 외치던 당의 평소 모습과는 너무 모순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계안(李啓安) 의원 측의 이목희(李穆熙)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요즘같이 열린우리당 소속인 것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다”며 “지금처럼 서울시장 후보를 인기 조사로 선택한다면 차기 대선 후보도 여론조사 지지도가 가장 높은 고건(高建) 전 총리를 영입할 것인지 지도부에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역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민병두(閔丙두) 의원 측도 “당내 경선이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선을 반드시 치를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강 전 장관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경선을 치르게 되더라도 강 전 장관은 ‘여성 후보는 득표수의 20%를 가산받는다’는 당헌의 여성 우대 조항에 따라 다른 남성 후보들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서 싸우게 된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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