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 운동은 공직에 출마하는 후보들로 하여금 재원조달 방법과 실현시기 등을 포함해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공약을 제시하도록 하고 당선될 경우 그 이행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19세기 초 영국에서 시작됐으며 일본에서는 2003년 지방선거 때 도입돼 2005년 중의원 선거를 계기로 급속히 확산됐다.
본보가 추진하는 이 운동에는 일본의 매니페스토 운동에 직접 참여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온 일본 게이오(慶應)대 매니페스토연구회(회장 소네 야스노리·曾根泰敎 교수)도 동참해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본보와 한국의회발전연구회는 우선 이번 지방선거의 16개 시도지사 후보들을 대상으로 이 운동을 전개한다. 각 정당의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는 매니페스토의 모델 유형을 제시하는 한편 독자적인 검증 및 평가방법 개발에 착수한다.
후보가 결정되면 공약을 제출받아 매니페스토의 요건에 부합하는지를 검증한다. 이후 5·31선거에서 16개 시도지사가 결정되면 이들의 취임 1년 후부터 매년 공약 이행상황을 평가하고 보도할 계획이다. 2007년 대통령 선거 때도 이 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매니페스토 검증 및 평가 작업을 담당할 의회발전연구회는 내부에 매니페스토전담팀(전화 02-784-5710)을 별도로 구성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