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18일 전당대회… 새 지도부 선출

  • 입력 2006년 2월 1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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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당 지도부 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7일 막판 득표를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8명의 후보 진영은 밤늦게까지 대의원들과 개별 접촉을 하거나 전화 통화를 하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후보들은 개별적으로 서울 지역의 한두 곳을 도는 것으로 대의원 접촉을 마무리한 뒤 전당대회 당일 7분 동안 주어진 마지막 연설 연습에 총력을 기울였다.

선두를 다투고 있는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후보는 일정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연설 문안을 다듬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임종석(任鍾晳) 후보는 그동안의 지방순회 연설로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삼겹살 구이, 김치찌개 등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으로 컨디션 조절에 주력했다.

중위권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김부겸(金富謙) 후보는 모처에 스톱워치와 마이크를 설치해 놓고 연설 스타일을 간절한 호소형으로 바꾸기 위해 반복 훈련을 했다는 후문.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조배숙(趙培淑) 후보는 캠프 사무실에서 평소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올리는 특별 기도로 마음을 가다듬었다.

한 관계자는 “대의원 1만2100명 중 1만여 명이 투표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이 2표씩 행사하므로 총투표 수는 2만 표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이 중 500∼1000표는 당일 연설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이 정도 표면 중위권 후보들은 순위가 확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18일 전당대회에서는 최고 득표자인 당의장 1명과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 유일한 여성인 조배숙 후보는 여성 우대 조항에 따라 득표와 관계없이 최고위원 당선이 이미 확정됐다.

정동영, 김근태 후보가 1, 2위를 다툴 게 확실해 김두관(金斗官) 김영춘(金榮春) 김혁규(金爀珪) 김부겸 임종석 후보 중 3명은 탈락하게 된다.

한편 정동영, 김근태 후보는 17일 서로 자신의 승리를 장담했다. 김 후보 측의 우원식(禹元植) 대변인은 이날 “고건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민주 개혁·양심세력의 대통합론이 대의원들의 공감을 얻고 있어 역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후보 측의 정청래(鄭淸來) 대변인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정 후보가 김 후보를 최소 3.5%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전당대회는 18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며 오후 5시 반경 결과가 발표된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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