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출사표 潘외교는 누구

  • 입력 2006년 2월 1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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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정부 내에서 업무 능력과 대인관계 모두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특히 ‘타고난 외교관’이라는 평가답게 뛰어난 균형감각으로 역대 정권 핵심부와 좋은 관계를 맺어 왔다.

이런 능력 때문에 외교부에서 차관보, 차관과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외교보좌관을 거쳐 참여정부의 두 번째 외교부 장관이 됐다. 업무에 대해선 철두철미해 잘못은 분명히 지적하고 대안을 요구해 어지간한 준비 없이 반 장관에게 보고했다가는 당황하기 일쑤라는 것.

하지만 장관이 된 지금도 누구에게나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이다. 아직도 인사를 할 때면 허리를 90도 가까이 구부린다.

충주고 시절 영어경시대회에서 1등을 했고 주한 미국대사관에 의해 ‘한국을 대표하는 고등학생’으로 뽑혀 미국으로 초청돼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3회)에 합격해 1970년 5월부터 36년간 외교관의 길을 걷고 있다. 북미국장, 주미공사를 거친 미국통으로 특히 주유엔대표부 1등서기관, 국제연합과장, 유엔총회의장 비서실장 등 유엔 관련 업무도 많이 맡았다. 다음은 반 장관과의 일문일답.

―유엔 개혁에 대한 구상은….

“총회의 기능과 권능이 강화돼야 하고 안전보장이사회의 개혁 등도 계속 관련국과 협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 유엔 사무국에 대한 개혁 요구가 높다.”

―언제부터 유엔사무총장을 꿈꿔 왔나.

“유엔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사무총장을) 기대해 본 것도 사실이다.”

―한국이 유엔 분담금을 체납하고 있는데….

“1억2000만 달러를 체납하고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예산 당국과 협의해 보겠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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