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美 침략땐 핵무기 보복” 경고

  • 입력 2006년 1월 15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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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복(李燦福) 북한군 상장(중장)은 지난해 10월 북한을 방문한 댄 래더 미국 CBS 앵커 등 '60분(60 Minutes)' 취재팀에게 "미국이 만일 북한을 침략하면 자위를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CBS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 상장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미국이 군사적 수단을 써서라도 우리나라에 그들의 정책을 펼치려 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며 "지금 확실히 당신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우리가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그러나 북측은 취재팀에게 핵무기를 보여주지는 않았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이 상장은 또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은 독일의 나치처럼 세계를 지배하려 이라크를 친 다음 북한을 노린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의 톰 앤더슨 PD는 1년여에 걸쳐 공을 들여 1주일간 북한을 취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별프로그램을 미 동부시간으로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16일 오전 9시) 방송할 예정이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여러 차례 핵무기를 자위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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