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北 모니터링 요원 감축 주장땐 “對北 식량공급 중단”

  • 입력 2005년 12월 1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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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계획(WFP)이 12월 현재 북한 내에서 운영 중이던 19개 비스킷 공장 모두를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북한 전역의 6개 WFP 사무소 가운데 5개 사무소도 문을 닫았다.

WFP의 중국 베이징(北京)사무소 북한 담당 제럴드 버크 대변인은 16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모니터링 요원 감축을 계속 주장한다면 올해 말까지 북한 내 모든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크 대변인은 제임스 모리스 WFP 사무총장과 함께 13∼15일 평양을 방문해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 인사들과 만나 대북 식량 제공 문제를 협의했다.

북한은 식량 지원 방식을 ‘긴급구호’에서 ‘개발구호’로 바꿔 줄 것과 현재 32명인 북한 주재 WFP 직원을 대폭 줄여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WFP는 “모니터링이 없으면 분배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직원을 줄일 수 없다고 대응했다.

북한 내에서 모니터링 작업이 어려워지자 WFP는 11월부터 지원 규모를 줄이기 시작한 바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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