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또 을지포커스렌즈 한미연합군사훈련 등 남측 지역에서 실시되는 모든 연합군사훈련의 중지를 요구했다.
남측 대표단 대변인인 김천식(金千植)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고 “북측에서는 8·15 민족대축전 당시 당국과 민간 합동으로 국립묘지를 방문했는데 남측은 그런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불만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김기남(金基南) 노동당 비서와 임동옥(林東玉)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은 올해 8·15 민족대축전 참석차 서울에 왔을 때 동작동 국립묘지를 찾아 묵념을 올렸으나 9월 평양 제16차 장관급회담에 참석했던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 등 남측 대표단은 북한의 국립묘지격인 애국열사릉 등을 방문하지 않았다.
정 장관은 또 이날 오후 북측 대표단 단장인 권호웅(權浩雄) 내각책임참사와 만나 6자회담 공동성명 이행 방안과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문제는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이날 회의에서 6자회담 개최 시기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남북은 내년 3월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고 1, 2월경 적십자회담을 열기로 하는 데 의견 접근을 봤다. 다른 문제들에 대해선 16일 장관급회담이 끝날 때까지 더 논의키로 했다.
서귀포=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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