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총리실 후원 행사에 17억원 협찬”

입력 2005-12-06 18:36수정 2009-09-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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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의 공식 후원을 받는 ‘한일우정의 잔치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민간기업에서 17억 원의 협찬금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가 협찬받은 돈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회계 처리했다고 YTN이 6일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사업회는 지난 10월과 11월 일본 도쿄에서 삼계탕 나눠주기 캠페인을 하면서 국무총리실의 협조를 얻어 포스코와 신한은행으로부터 17억원의 협찬금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사업회의 문모 이사는 포스코를 직접 방문해 협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준희 조직위 사무국장은 포스코 도쿄지사장을 찾아 갔다.

또 이창복 조직위원장은 사업회에 공문을 보내 포스코 협찬금에 대한 손비 처리를 부탁했고, 문모 이사의 지시로 추진위 명의의 통장으로 돈을 받았다.

YTN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직위는 기업 협찬금을 손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국가 예산으로 운용되는 사업회가 협찬금의 통로 역할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회계 처리가 비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한 사업회에 입금된 15억 원 가운데 5억5000만원이 지난달 7일 ‘삼계탕 구입비’ 명목으로 일본의 보리자판 사장인 이준희씨에게 넘어 갔다고 YTN은 지적했다.

특히 ‘한일 우정의 잔치’가 삼계탕 나눠주기 캠페인으로 되면서 이준희씨가 한국에서 닭을 공급한 (주)하림의 일본 총판 지사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협찬 기업들은 국무총리실에 연락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고, 총리실 관계자는 한일 우정의 잔치를 후원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직위의 이창복 위원장은 협찬금이 사업회를 경유해 한일 우정의 잔치 조직위원회에 입금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앞서 이해찬 국무총리는 지난 1월 정보통신부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민간 기업에 행사 비용을 부담시켜 물의를 빚자 앞으로 민간 기업에 협찬을 강요하지 말라고 지시한 바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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