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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1월 3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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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3일 매일노동뉴스에 기고한 ‘역동성을 잃은 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다’라는 칼럼에서 “민노총과 북한은 민노당의 불가침의 성역”이라며 “민노당에서 북한에 대한 비판은 불경죄이며, 민노총에 대한 질타도 역시 불경죄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노동운동을 위해서라도 민노총 집행부에 대한 비판이 가능해야 한다”며 “ 민노총의 비리혐의에 대해 애정 어린 비판을 삼가고 있는 사이, 민노당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남의 당’ 취급을 당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고 민노총은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도 더 이상 불쾌해 한다는 이유로 핵문제 등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당 강령정신에 위배되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발언에 대해서조차 한마디 문제제기를 못하는 정당을 지지할 국민들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랍 어부들의 송환문제, 탈북자 인권문제, 노동3권과 민주주의 문제 등 북 체제에 대한 당의 의견을 공식화, 공론화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끝으로 “역동성을 잃어버린 당은 더 이상 진보정당이 아니다”며 “모든 것은 변한다. 사랑도 변하고 진보의 가치관도 변한다. 변화하는 세상을 앞질러 가고 진보적 가치관을 다수화하려면 민주노동당도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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