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오후 4시부터 3시간여 동안 이어진 회의에서 처음엔 당의 위기를 수습할 ‘구원투수’가 되는 것을 고사했다.
그러나 이미 사퇴한 상임중앙위원이나 특정 계파에 속한 인사는 배제한다는 원칙 등으로 인해 인선이 난항을 겪자 결국 내년 초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끄는 것을 수락했다.
올해 1월부터 원내대표직을 맡아온 그는 당 내 온건-개혁-재야파의 다양한 의견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신망을 얻었다. 대야(對野) 관계도 원만하다.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후보의 경제특별보좌관으로 대선공약을 만드는 데 중심적 역할을 했다. 노 대통령과의 관계도 좋아 당청 간 갈등을 매끄럽게 풀 것으로 당내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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