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기교수 “김정일도 노벨평화상 같이 받았어야”

  • 입력 2005년 10월 17일 03시 10분


‘김일성은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라는 글을 써 강정구 교수에 이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동국대 장시기(張時基·영문학) 교수가 “미국 제국주의의 꼭두각시들이 강정구 교수를 마녀사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15일 오후 11시경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미국 제국주의의 꼭두각시 노릇을 그만두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구세력들이)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몸담았다가 37년 만에 고국을 찾은 재독학자 송두율(宋斗律) 씨를 빨갱이로 몰아 국외로 내쫓더니 이번엔 올곧게 한반도 근대사 연구에 몰두하는 강 교수를 빨갱이로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6·15남북공동선언’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백 갈등 해결에 비유하며 “한반도의 두 지도자(김대중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가 당연히 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자가 됐어야 했지만 여전히 미국의 입김이 작용해 김대중 전 대통령만 수상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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