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의 軍力으로 사회주의 수호”

  • 입력 2005년 10월 11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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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하는 北여군10일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6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여군들이 총을 든 채 분열을 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서 미사일 공개와 같은 무력시위는 하지 않았다. 평양=연합뉴스
행진하는 北여군
10일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6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여군들이 총을 든 채 분열을 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서 미사일 공개와 같은 무력시위는 하지 않았다. 평양=연합뉴스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60주년 기념일을 맞아 군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를 가졌다.

그러나 일각에서 예상했던 것처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후계구도가 가시화되지는 않았다.

▽선군사상 강조=조선중앙TV에 따르면 김일철(金鎰喆) 인민무력부장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군 열병식에서 “우리 인민군대는 불패의 군력(軍力)으로 당과 사회주의 조국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며 “미국 및 일본의 제국주의자들과 그 추종 세력들이 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짓뭉개버리겠다”고 연설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김 무력부장에게서 열병 보고를 받고 말없이 한 손을 들어 답례했다.

열병식에선 육해공군 군사학교 및 근위부대 노농적위대 등이 행진을 벌였으나 미사일 등 군사 장비를 동원한 무력시위는 없었다.

▽후계구도 안 나타나=최근 일부 외신 등은 북한이 당 창건 60주년을 맞아 김 국방위원장의 후계구도를 가시화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당 창건 기념행사나 김 국방위원장 등 북한 고위층의 움직임에선 그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징후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1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6월 평양에서 만난 김 국방위원장은 ‘한두 해만 더 도와주면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중국 러시아의 대북 친서=평양에서 열린 군 열병식엔 우이(吳儀) 중국 국무원 부총리,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연방지구 대통령전권대표가 참석했다.

우 부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 친서를,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각각 김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베네수엘라 北에 상주대사관

베네수엘라가 내년 1월 남미 국가로는 처음으로 평양에 상주 대사관을 개설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0일 “북한과 베네수엘라는 최근 상주 대사관을 서로 설치하기로 합의했다”며 “북한도 조만간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 상주 대사관을 개설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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