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원 “낙하산이 다 나쁜건 아니다”

  • 입력 2005년 10월 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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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도 왕왕 필요하다.”

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소비자보호원 국정감사에서는 열린우리당 유시민(柳時敏·사진) 의원의 ‘낙하산 인사’ 옹호 발언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김철 전 한누리투자증권 고문이 8월 소비자보호원(소보원) 부원장에 임명된 데 대해 야당 의원들이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고 추궁하자 유 의원은 소보원을 엄호하며 “모든 낙하산이 나쁜 건 아니다”라고 했다.

김 부원장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을 향해 “(정권을) 놓치신 지 8년이 지나서 가물가물하신 모양이다. 이렇게 공격해 놓고 나중에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고 했고,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한 민주노동당 심상정(沈相정) 의원에게도 “심 의원, 정권 한번 잡아보세요”라는 농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 구상찬(具相燦)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유 의원이 고작 2년 반 정도 권력 맛을 보더니 속물이 다 돼 버렸다”고 비판했으나 유 의원 측은 “농담한 것을 갖고 뭘 그러느냐”고 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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