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北 전향적 태도땐 김정일 만날 용의"

  • 입력 2005년 4월 14일 0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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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한국을 방문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났을 때 “북핵 문제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언제 어디에서든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북한을 12일 방문한 메가와티 전 대통령에게 노 대통령이 ‘평양 방문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 전달을 요청했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접견 당시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묻기에 노 대통령이 설명하는 과정에서 ‘시기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그 같은 설명을 한 것뿐이지, 김 위원장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당시 노 대통령과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대화 내용에 대해 “통상적으로 사람들이 안부를 전하는 그런 수준이지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베를린=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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