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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25일 0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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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4일 국회의장단 및 여야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자신의 외교관을 이같이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기존의 대일 외교방식에 대해 “정치적 기교로 처리됐고, 일본이 부담을 느낄 만한 것은 없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일 양국의 과거사 문제를 정치적인 타협으로 풀어왔을 뿐 일본 정부의 진실한 반성과 사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따끔한 지적이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문화관광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한일 정상 간 대화 및 경제 문화적 교류 협력은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의 대일(對日) 외교를 과거사 및 독도 문제는 지속적으로 단호하게 대처하되, 일상적인 외교 업무나 교류 협력 사안은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이른바 ‘2개의 선로(Two track)’ 전략으로 끌고 가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 셈이다.
따라서 ‘진실과 혼이 담긴 외교’는 그동안 “얼굴을 붉히더라도 따질 것은 따지고 할 말은 하겠다”고 말해온 노무현식 자주외교 노선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선 “상대가 있는 외교의 본질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 “명분을 좇다 실리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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