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강재섭 후보가 정견발표를 통해 “‘어머나’의 경우처럼 한나라당도 지킬 것은 지키되 창의적으로 발전시킬 것은 발전시키자”고 주장한 것이 계기가 됐다.
강 원내대표의 발언은 최근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의 인턴연구원 신경숙 씨가 작성한 ‘한나라당과 가수 장윤정’이란 보고서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 신 씨는 이 보고서에서 “장윤정이 인기가 없다고 트로트를 버리고 자기 몸에 맞지 않는 (댄스곡 등) 인기 장르를 선택했다면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시류에 편승하지 말고 핵심 이념을 굳건히 지킬 것을 제안했다. 이른바 ‘집토끼’와 ‘산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이에 당내에서는 “집토끼와 산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문제는 구체적인 방법론 아니겠느냐”는 반론이 적지 않았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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