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국장 “北 核미사일 美도달 가능”

  • 입력 2005년 2월 17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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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이 핵탄두를 탑재하고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포터 고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6일 밝혔다.

고스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탄도미사일 개발 생산 배치 판매를 통해 작전 능력을 증대시키고 있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포함해 언제든지 미사일 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북한의 작전능력 증대와는 달리 이라크에 발목 잡힌 미군의 역량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이날 “미군의 이라크 주둔으로 인해 북한이나 이란에서 위기상황이 발생할 때 현장 지휘관들이 원하는 수준의 효과적이고 신속한 미군 병력배치 및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힌 뒤 “핵개발 포기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과 이란 중 한 곳이나 두 곳 모두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이라크에서 복귀한 미 예비군 병력을 재소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개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신속히 대응하고 모두 승리를 이끌어낸다는 미 국방부의 이른바 ‘윈-윈 전략’에 대해 미군 고위관계자가 우려를 제기한 것은 이례적이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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