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식 前현대상선 사장 작년말 귀국…검찰 조사받고 재출국

  • 입력 2005년 2월 12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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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대북(對北)송금 수사 당시 미국으로 간 뒤 귀국을 미뤄 온 김충식(金忠植·사진) 전 현대상선 사장이 지난해 말 귀국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재출국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김 전 사장은 현대 비자금 200억 원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된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에게 추가로 3000만 달러(약 310억 원)를 송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朴相吉)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현대 측이 권 전 고문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김영완(金永浣·미국 체류) 씨 측에 스위스연방은행 계좌로 3000만 달러를 송금했다는 증거로 2500만 달러의 전표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마무리를 위한 사실 확인 차원에서 김 전 사장을 불렀다”며 “하지만 설령 권 전 고문이 돈을 받았다 하더라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의 공소시효(5년)가 지난달로 만료됐고, 김영완 씨의 소재가 불분명해 진실 규명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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