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Politics]부시취임식 초청받은 與野의원 10명

  • 입력 2005년 1월 11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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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연구단체인 헤리티지 재단이 최근 보내 온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2기 취임식 초청장 10장의 주인이 가려졌다.

국회의원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공식 초청받아 참석하는 것이 꿈. 특히 부시 2기 행정부의 의원외교 파트너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크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의회의사당 앞에서 열릴 취임식에 초청된 의원들은 ‘미국통’이 아니라 대부분 ‘의외의’ 인물들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선 신계륜(申溪輪) 이종걸(李鍾杰) 이광재(李光宰) 이인영(李仁榮) 김태년(金太年) 의원이, 한나라당에선 정형근(鄭亨根) 남경필(南景弼) 나경원(羅卿瑗) 박형준(朴亨埈) 안명옥(安明玉) 의원이 낙점됐다. 다만 이광재 의원은 초청은 받았지만 개인 사정으로 취임식에 가지 못한다. 이들 10명 가운데 6명이 초선일 정도로 기존의 한미 관계에서 낯이 익지 않은 새로운 인물이 많다. 대미 외교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의원도 있다. 이인영 김태년 의원은 학생시절 반미구호를 외쳤던 운동권 출신.

이들이 미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을 받게 된 것은 초청장을 보내 준 헤리티지 재단의 요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 정부 및 의회와 협의해 10장의 초청장을 최근 신 의원에게 전달하면서 2, 3명의 의원들만 지정했을 뿐 나머지는 신 의원 등이 알아서 구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40, 50대의 비교적 젊은 의원들로서 향후 미국과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나름의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미국통으로 알려진 의원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원했다고 한다.

미 대통령 취임식에는 이들 외에 국제민주연맹(IDU) 부의장 자격으로 초청장을 받은 한나라당 박진(朴振) 의원을 비롯해 개인적 친분에 의해 초청장을 받은 의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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