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진 여성부 장관]全南 명문가에 여성장관 경사

  • 입력 2005년 1월 5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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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진(張夏眞) 신임 여성부 장관은 호남의 손꼽히는 명문가 출신이다. 장 장관의 고향인 전남에선 그의 가문을 ‘천재 집안’이라고 부른다. 3대에 걸쳐 독립운동가, 장관, 국회의원, 교수, 의사 등 우리 사회의 지도층을 대거 배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대중(金大中)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장재식(張在植) 전 민주당 의원이 장 장관의 삼촌이어서 삼촌과 조카가 모두 장관을 지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장 장관의 할아버지인 장병상 씨 형제는 모두 독립운동가. 장병상 씨는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다 투옥된 뒤 광복을 맞아 출소했다.

장병상 씨는 슬하에 4남 2녀를 뒀다. 장남인 정식 씨(사망)는 전남대 의대 교수였고, 차남인 충식 씨(장 장관의 아버지)는 도의원 출신이다. 셋째인 영식 씨(전 한국전력 사장)는 장면(張勉) 정부 때 경제비서관을 지냈으며, 5·16군사정변과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때 각각 미국으로 망명하기도 했다. 막내는 산자부 장관을 지낸 장재식 전 의원(3선).

장 장관의 형제들은 주로 학계에 포진해 있다. 장 장관의 동생 중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액주주운동을 벌인 시민운동가로도 유명하다. 여동생인 장하경 광주대 교수는 현재 정부 국가과학기술위원이고, 막내인 장하원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현재 열린우리당 정책실장이다. 장 장관의 남편 김홍명 씨도 조선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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