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신용언(愼庸彦) 문화미디어국장은 24일 “일단 당사자의 자진사퇴가 최선의 모양새이므로 기다리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장관이 임명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또 박 이사장이 연임을 고집할 경우 공공자금 지원을 중단해 언론재단에 재정적 압박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신 국장은 “그간 민간이 맡아야 할 정부광고 대행을 언론재단이 하는 것에 비난 여론이 많다”며 “서동구(徐東九·전 KBS 사장) 후보가 이사장으로 선출됐더라면 개혁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보라고 시간을 줄 수도 있었겠지만 박 이사장이 연임을 고집할 경우 처리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재단은 총예산 438억 원(2004년 기준) 중 △정부광고 대행 수수료 121억여 원 △방송발전기금 36억4600만 원 △미디어교육지원 16억5000만 원 등 문화부의 재정 지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정은령 기자 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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