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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26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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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의장인 잉그리드 홀 캐나다 대사는 이날 성명에서 “한국 핵물질 실험의 성격과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는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소규모 실험이었고 그 뒤로는 신고되지 않은 실험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홀 의장은 이어 “한국이 사후 시정조치를 적절히 취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정부의 충실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명 내용은 전날 회의에서 이사국들이 발언한 내용을 7개항으로 요약하는 수준으로 작성됐다. 이사회는 또 한국 핵실험 문제에 대한 추가조사 결과가 나오면 사무총장이 적절한 방식으로 이사국에 보고하라고 성명에 명시했다.
하지만 한 서방 외교소식통은 “이번 이사회에서 안보리 회부를 피했다고 해서 한국 핵실험 문제가 완전 종결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진행된 사찰 결과가 아직 전부 나온 게 아닌 데다 앞으로도 추가 사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최영진(崔英鎭) 외교통상부 차관은 “공정하고 균형있는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됐다고 평가한다”며 “추가로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통상 사찰로 이번 사태가 최종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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