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기업하기 어려운데 왜 정치가 발목잡나"

  • 입력 2004년 11월 23일 0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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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정치를 얘기하지 말라.”

열린우리당 김혁규(金爀珪·사진) 의원이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여당 단독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된 직후 주변 지인들에게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물 젖은 빵’이란 기업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겪는 좌절감과 어려움을 자신의 체험에 빗댄 표현. 그는 “기업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기업을 하면서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기업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당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시장개혁’을 명분으로 재계가 반대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데 대한 비판이었다.

김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최고경영자들을 만나며 경제활동을 많이 한 만큼 당도 대통령의 경제 마인드를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 의원은 미국에서 사업으로 성공한 인물로 뉴욕한인회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국회 규제개혁특위 위원장인 김 의원은 당이 고수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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