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北 핵탄두 2003년말前 2∼9기 제조 추정”

  • 입력 2004년 10월 5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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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03년 말 이전 2∼9기의 핵탄두를 제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4일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의 ‘과학 및 국제안전연구소’의 추정치를 근거로 현재 세계 각국이 핵무기 제조에 이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연구소는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등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들도 군사용 플루토늄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고, 특히 지난해 NPT 탈퇴를 선언한 북한은 15∼39kg의 플루토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말 현재 지구상에 축적된 핵물질의 총량이 3700t(우라늄 1900t, 플루토늄 1855t)을 넘어섰으며 이를 모두 핵무기 제조에 사용한다면 수십만 기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60여개국에 분산돼 있는 이들 핵물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이며 다음은 미국으로 이들 두 나라가 전체의 대부분을 갖고 있다.

영국 프랑스 중국 등 핵무기 보유를 공식 인정한 국가 외에 일본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확보하고 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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