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13~14일 6자회담 조율키로

  • 입력 2004년 6월 11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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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일본은 13, 14일 워싱턴에서 잇따라 연쇄접촉을 통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대비한 전략을 조율한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가 13일 이수혁(李秀爀)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을 각각 따로 만난 뒤 14일 다시 세 사람이 만나 6자회담 실무그룹 회의와 6자회담에 대비한 공동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11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이어서 6자회담에 대한 중국과 북한의 접촉 결과가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설전과 관련, "중국 외교부장이 그 문제에 관해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북한의 우라늄핵무기 계획 존재 여부에 대한 중국의 실제 입장이 무엇인지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해체(CVID)'라는 용어 사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표현을 어떻게 하든 우리는 북한이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을 다시는 이웃들을 위협할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해야한다는 게 본질이라는 점을 처음부터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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