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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10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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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열린우리당 이해찬(李海瓚) 의원과 7일 만난 자리에서 강조한 얘기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9일 기자들과 만나 ‘2년’의 의미에 대해 “내 임기가 2년이라는 얘기는 아니고…. 2006년에 지방선거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집권 2기 전략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가 2년 뒤 지방선거 승리에 맞춰져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2년의 공과가 지방선거와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지방선거 후에는 레임덕 현상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노 대통령이 ‘2년’을 강조한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노 대통령의 최대 관심은 여전히 영남에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는 게 핵심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달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에서 “당력이 약한 지역에는 정책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그 지역의 인재를 중히 쓰고 전면에 내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도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노 대통령이 4·15총선 승리 후 ‘김혁규 총리 카드’에 집착을 보였던 것도 길게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의 영남 공략을 염두에 뒀다는 점을 부인하긴 어렵다.
청와대 비서진의 절반 이상이 영남 출신으로 포진돼 있고 검찰의 꽃인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이 모두 PK 출신으로 채워지는 등 최근 잇따라 영남 인사가 중용되고 있는 것도 ‘영남 올인’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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