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특보 “여당에 건방 떠는 사람 있다”

  • 입력 2004년 5월 14일 22시 29분


코멘트
문희상(文喜相) 대통령정치특보는 14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 탄핵에 대한 1차 심판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에 의해 끝났고 오늘 법률적 판단이 내려졌다”고 평가했다.

문 특보는 이날 제주대에서 행한 ‘참여정부의 개혁방향과 과제’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대통령은 민생을 챙기는 상생(相生)의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6대 국회는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아 탄핵까지 갔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정경유착, 부패의 고리를 끊는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열린우리당과 관련해 “내분이 있을 경우 저항세력이 달려들어 결국 역사는 거꾸로 흐른다. 지금 보니까 건방을 있는 대로 떠는 사람이 있다”며 “여권의 분열을 막는 일을 하겠다”고 향후 자신이 할 역할을 내비쳤다.

문 특보는 “당에서 역할을 맡으면 대통령의 당권 장악 의도라는 비난이 나온다”며 “실용주의와 개혁이라는 양축의 ‘균형추’가 되겠다”고 밝혔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