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盧대통령과 한나라, 국민앞에 사과를"

  • 입력 2004년 5월 14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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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헌재 판결을 당연한 결과로 존중한다"며 "그동안 국민 앞에 많은 고통을 안겨줬던 한나라당과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진솔한 사과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어 "노 대통령의 복귀는 새로운 취임이 돼야 하고, 지금까지의 국정운영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구축해야 한다"며 "보수 담합의 국정운영이 아니라 보수와 진보가 서로 협력, 경쟁하는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 진정한 상생의 정치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노무현 대통령과 각 당 대표가 함께 하는 대표회동을 제안했다.

권 대표는 기자회견 후 "헌재 판결은 (노 대통령에게) 법리적으로 위반 사례가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헌재 판결은 대통령의 처사가 일견 법리적으로 볼 때 탄핵에 사유되는 면도 있으나 더 큰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음을 읽을 수 있다"며 "노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는 자유롭게 됐으나 헌재 지적대로 법을 위반한 대통령이었다"고 논평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으로 자유로워진 노 대통령은 헌법이 부여하고 있는 양심의 표현에 따라 정당 지지를 표현한 공무원노조와 전교조가 탄압받는 국면을 타개해야 하고 사법처리 대상된 분들에 대해 합당한 조치 취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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