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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9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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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열린우리당 천용택(千容宅) 의원과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6·5 재·보선에서 각각 전남도지사와 대전유성구청장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천 의원은 군납업자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송 의원은 측근이 유권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았었다.
또 이번 총선에서 부산 중-동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해성(李海成)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오거돈(吳巨敦)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부산시장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산 영도에서 낙선한 김정길(金正吉) 의원은 오 권한대행 영입에 따라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하영포 총괄조직실장은 “불출마 선언으로 사실상 정계를 떠났던 인물을 공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소명 자료를 검토한 뒤 비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경선에 참여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고진부(高珍富) 양승부(梁承富) 의원 등 제주 출신 의원을 6·5 재·보선에 제주지사 후보로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국민은 아직도 한나라당에 수구적이고 부패한 분위기가 남아 있다고 본다”며 낙선, 낙천자를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지사 후보로 공천 신청한 하순봉(河舜鳳) 김용균(金容鈞) 이주영(李柱榮) 의원과 부산시장 후보로 공천 신청한 문정수(文正秀) 전 부산시장이 경선 대상에서 탈락했다. 한나라당은 제주도지사 추대설이 나도는 현경대(玄敬大) 의원도 공천 대상에서 배제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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