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개혁정치 탄력 받을 것"

  • 입력 2004년 4월 16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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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한국의 총선 결과에 대해 '예상했던 대로'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여야의 세력판도가 바뀌었지만 한일관계와 대북정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도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두 나라 정부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긴밀히 협력해 여러 가지 공통의 과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일각에서는 소수 여당의 한계를 벗어난 현 정권이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취할 경우 한미일 3국의 협조 기조에 미묘한 변화가 생길지 모른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여대야소 구도는 탄핵에 반대한 여론을 반영한 결과로 현 정권의 내정 개혁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대통령 탄핵반대를 내건 열린우리당의 약진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복권(復權)'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지만 야당인 한나라당도 기반을 재정비한 만큼 정국이 정부여당의 주도로 안정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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