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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14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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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초반에는 열린우리당으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그러나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의 ‘3보1배’ 후 민주당의 맹추격으로 박빙의 승부처가 늘어났다가 다시 열린우리당의 ‘1당 위기론’이 확산되면서 표밭은 미묘한 변화 기류에 휩싸여 있다.
광주에선 7개 선거구 중 열린우리당이 우세 4곳, 경합 우세 1곳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초경합 지역인 남구에 이어 당초 경합열세 지역이었던 광산에서도 열린우리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까지 추격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상당부분 따라잡았다”고 주장했다.
전남은 13개 지역구 중 무안-신안, 함평-영광, 담양-곡성-장성, 해남-진도 등에선 민주당이, 여수와 순천 등에선 열린우리당이 각각 우위에 있다. 나주-화순에서는 무소속 최인기 (崔仁基) 후보가 우세다.
나머지 5개 지역은 열린우리당의 박빙 우세 속에 민주당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점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열린우리당은 “정동영 의장의 선대위원장 사퇴 후 부동층이 속속 마음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지만 민주당은 “침묵하는 다수는 거의 민주당 지지자들”이라고 반박한다.
전북은 11개 선거구 중 9곳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고창-부안의 정균환(鄭均桓) 후보와 김제-완산의 오홍근(吳弘根) 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와 ‘외로운’ 혈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 출신인 정 의장 사퇴 후 제기된 ‘호남 출신 용도폐기론’에 대한 불만과 정 의장에 대한 ‘동정론’이 투표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심사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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