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의원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 입력 2004년 2월 23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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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말을 아껴왔다. 공개발언보다는 대화를 통한 길을 모색하고자 해서 말을 아껴왔다.어제 최 대표가 발표한 수습방안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한나라당의 위기를 꿰매는 수준이 돼서는 안된다. 한나라당 전대는 단순히 한나라당 리모델링 수준이 돼서는 안된다. 새로운 당을 만드는, 신당창당 수준으로 가야 한다. 후임 대표 뽑는 것은 효과가 별로라고 생각한다. 정동영효과니 조순형효과니 다 지나갔다.

먼저 한나라당 정체성에 의구심을 가진 전통적인 지지세력이 이탈했다.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는 건전 보수세력을 다시 끌어들이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또 여기에 합리적인 개혁세력을 접합해내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 수구부패와 차떼기라는 한나라당의 한계를 털어내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한나라당이 개혁적 보수정당으로 재탄생하는 자리, 신당창당을 위한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

대표는 합의하에 만장일치로 (추대)했으면 좋겠다. 창당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빠른 시간내 전당대회를 소집해야 한다. 전문가와 건전한 시민운동가, 정치인을 함께 모아간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은 대안세력이 될 수 있다."

- 신당창당을 하자는 것은 지도체제의 변화까지 염두에 둔 것인가.

"지도체제의 변화는 생각해본 적 없다. 신당에 도움이 되는 체제는 토론해서 결정하면 된다."

- 대표를 합의추대하자고 했는데 염두에 둔 사람이 있나.

"(염두에 둔 사람이 있긴 하지만) 내가 얘기하면 도움이 안될 것 같다. 나는 합의할 수 있는 인물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싶다."

- 선대위원장을 맡을 생각은 있나.

"나는 아직 그럴 준비가 안돼 있다."

- 신당창당준비위 수준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나.

"정당법 개정에 따르면 창당이 쉽다. 창당준비위로 총선을 치르고 총선 후 전당대회를 치러 신당창당을 하면 된다. 이 좋은 기회를 효과적으로 극대화해야 한다."

- 당을 해체하고 신당창당하자는 얘기인가.

"사실상 신당(창당)으로 가야 한다. 당명과 당의 얼굴을 함께 바꾸고 새로운 집을 지어야 한다."

- 창당준비위원장은 어떤 사람이 됐으면 하나.

"폭넓은 외부인사들을 흡입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 당내 인사들과 논의했나.

"몇분 만나 얘기했는데 상당히 공감했다.'

- 다른 당 인사도 참여할 수 있나.

"그걸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호를 개방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 최 대표의 '뉴한나라당 구상'과 길을 달리 하는 것인가.

"그것을 뛰어넘자는 것이다."

- 5·6공 동반퇴진론에 대해 동의하나.

"한나라당은 도덕적이고 전문성있는 개혁인사와 안정감·경륜을 가진 인사를 조화시켜 한다. 수구부패정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되 안정감과 경륜을 버려서는 안된다. '5·6공'으로 획을 긋지 말고 거대한 작업을 하는 데 거부감이 없는 사람을 찾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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