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10만5천~31만5천명’ 수용 가능성

  • 입력 2004년 2월 12일 16시 24분


17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과 관련,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제안한 국회의원 정수 273명 동결및 선거구 인구상하한선 10만5000~31만5000명안이 각 당에서 수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12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현실적으로 기존 당론(하한선 10만, 상한선 30만)을 밀고 나가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국회 정개특위 위원들의 공통의견"이라고 말해 정개특위 여야간사단의 잠정합의를 받아들일 생각임을 내비쳤다.

정개특위 안에 따를 경우 현재 227개인 지역구수는 최대 237개까지 10개 정도 늘어나고 현재 46석인 비례대표는 36명석까지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개특위 열린우리당측 간사인 천정배(千正培) 의원도 "정개특위에서 제안한 선거구 인구상하한선대로 선거구획정을 하되, 불가피하게 지역구가 늘어나는 것은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전체 의원정수는 현행 273명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에서 정치개혁특위 재구성결의안을 의결한 뒤 정개특위 활동을 재개, 선거구획정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국회 선거구획정위에 이를 넘겨 획정안을 마련한 뒤 19일쯤 본회의에서 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 개정안 등 정치개혁 관련법안을 일괄처리할 전망이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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