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한반도 위기 대비 훈련

  • 입력 2004년 1월 19일 16시 02분


미국 육군은 이번 달 들어 제3 보병사단 병력 4000명을 훈련하기 위해 미 캘리포니아 국가훈련센터(NTC)으로 파견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한반도에서 갑작스러운 위기가 발생할 경우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라크 전쟁에 참가했던 제3 보병사단은 연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한국 등으로 배치될 계획이 없는 유일한 전투사단이다.

한편 미 국방부는 아시아 주둔군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배치에 따른 전쟁 억지력 감소를 막기 위해 괌 또는 오키나와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장거리 폭격기와 전폭기 등 공군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AP 통신이 미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관리들은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병력 수천명이 중동으로 배치되면서 태평양사령부, 특히 북한의 위협을 억제할 한국 주둔군의 전쟁억지력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윌리엄 버거트 미 공군 태평양사령관은 13일 "미군이 이라크에 매달려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 전개되는 아태지역의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괌에 순환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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