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행정수도 이전 계획대로 진행될까"

  • 입력 2004년 1월 15일 19시 09분


행정수도 이전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충청 지역민은 100명 가운데 2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재대 신행정수도 이전 연구팀(팀장 김선재 교수·경제학)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 대전과 충남북 지역 18세 이상 남녀 847명을 대상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확신하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2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3%는 ‘그렇지 않다’, 38%는 ‘이전하더라도 계획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행정수도 이전을 확신하는 주민의 비율은 대전이 25%, 충남이 29%, 충북이 40%였다.

‘행정수도가 충청권으로 이전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59%가 찬성했고 18%는 반대 의사를 보였다. 이전 찬성률은 충북이 68%로 대전(59%)과 충남(54%)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하는 이유는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되기 때문’(30%) ‘질 좋은 행정서비스 기대’(22%), ‘소득증대 기대’(16%), ‘수도권 시민으로서의 자긍심’(15%), ‘부동산 값 상승 기대’ (13%) 등의 순이었다.

반대하는 이유는 ‘주택문제 심화’(35%), ‘교통 악화’(34%), ‘환경 오염’(23%), ‘교육문제의 심화’(5%) 등의 순이었다.

또 행정수도 이전으로 환경이 악화될 것에 대비해 환경세를 납부할 의사를 지닌 주민은 34%였다.

조사를 담당한 배재대 김선재 교수는 “행정수도를 이전하려면 정부의 강력한 추진의지와 함께 충청주민의 행정수도 이전 당위성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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