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거리 전폭기 괌배치 검토…“北 군사위협 신속대응”

  • 입력 2004년 1월 14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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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북한과 중국의 군사력을 견제하기 위해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괌에 순환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윌리엄 버거트 미 공군 태평양사령관은 13일 “미군이 이라크에 매달려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 전개되는 아태지역의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거트 사령관은 “미군이 특정 지역에 과도하게 개입해 있거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위험을 낮추는 방안을 토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괌은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해졌다”며 “위험을 완화하거나 돌발 상황을 악용하려는 세력을 억제하기 위해 (괌에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버거트 사령관은 “장거리 전략폭격기의 순환 배치는 아주 실제적인 제안”이라며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공식 논의 중이며 대안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는 미 공군이 상주하지는 않지만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에 참가한 장거리 전략폭격기의 중심기지로 사용돼왔다. 미국은 1961∼75년 베트남전쟁 당시 앤더슨 공군기지에 약 150대의 B-52 폭격기를 배치한 바 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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